정세근 교수님(철학 80)의 출간 소식 전해드립니다.
다음은 책 소개입니다.
동양철학, 그중에서도 노장철학을 오래 연구해온 정세근 충북대 교수가 동양철학에서 ‘정신精神’과 ‘마음心’의 쓰임새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정립되어왔는지에 대하여 용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실상을 짚은 책이다.
그 결과 ‘정신’은 집단적인 유가보다는 개인적인 도가에서 탄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심’은 고전에서 긍정적인 용법보다는 부정적인 용법이 많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제도와 사회적 질서를 앞세우는 유가보다는 개성과 자유로운 삶을 내세우는 도가에게서 우리가 말하는 정신이라는 말은 탄생한다!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심’은 『노자』에서조차 ‘민심民心’이나 ‘인심人心’의 용법에서 볼 수 있듯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이 사상사를 살펴본 결과 저자는 정신과 마음의 탄생이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이유는 “집단이 아닌 개체로 돌아와서 정신을 확립하고, 그 개체의 작동 원리로 심을 설정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그 마음의 큼, 넉넉함, 주고받을 수 있음이 바로 우리 윤리의 근거가 된다며 오늘날의 맥락에서도 새겼다. 그것이 자신이 말하는 ‘공감의 윤리학’이라며 말이다.
이 책은 총 3부 9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 ‘도가의 정신’에서는 노자, 장자, 『회남자』의 정신론을 살폈고,
제2부 ‘유가의 정신’에서는 『대학』과 『중용』의 정신론, 공맹의 정신론, 순자의 정신론을 순서대로 다뤘다.
제3부 ‘심론’에서는 노자의 심론, 장자의 심론, 맹자의 심론을 다뤘다.
즉, 도가와 유가의 정신론을 계보학적으로 훑은 다음에 ‘마음’에 대해서는 도가를 중심으로 노자와 장자를 자세히 다룬 반편, 유가에서는 맹자의 경우를 대표로 삼아 다룬 셈이다.
아래에서는 노자, 장자, 순자의 정신론과 맹자의 심론 중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