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철학과 학회 모임입니다. 서양고대철학, 윤리/정치철학, 예술철학, 현대영미철학, 동양철학 총 5개의 분과로 진행됩니다. 소그룹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8주간 철학 개념과 이론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면서 배운 주제에 관해 추후에 개인 혹은 그룹으로 논문도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학술 모임으로 진행됩니다. 철학과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신청 및 문의>
신청 기간: 2023. 9. 13 .- 20.
문의: 철학과 사무실 (820-0370/philosophy@ssu.ac.kr)
<진행방법>
1. 학회 모임: 장소와 시간은 학회원과 조율을 통해 정할 예정
2. 신청 인원: 각 학회 당 10-15명 (선착순으로 결정)
3. 신청 자격: 10번의 출석과 과제를 성실히 이행할 철학과 1 ~4학년 재학생
4. 진행: 각 학회의 교재를 미리 읽고 순서에 따라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 발표는 첫 시간에 결정.
<특강 진행>
1. 특강명: 서평 작성법
2. 특강자: 장미성 (숭실대 철학과 교수)
3. 특강 일자: 9. 26. 18시, 조만식기념관 408호
1) 아르케이온 (서양고대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2023년 2학기 서양고대철학학회 아르케이온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연설가를 위한 지침들을 소개하며, 서구철학사에서 최초로 다양한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규정합니다. 이성중심의 서구철학사에서 감정은 주된 탐구 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오늘날 감정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다시 요구되고 있습니다. 혐오와 분노 등, ‘비이성적’이라 여겨지는 감정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동시에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 역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를 잘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혐오와 분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연민은 시민을 결속하는 힘이 될 수 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를 함께 살펴보면서, 현대에서도 유의미한 감정에 대한 의문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학회원들이 함께 특정 감정을 주제로 골라, 그 감정에 대한 대화편 형식의 글을 쓰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유를 글로 구체화함으로써, 진정으로 앎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양고대철학 학회와 함께, ‘즐거움’ 의 감정에 빠져들 모든 학우 분들을 기다립니다.
2) 가리사니 (윤리/정치철학): 스피노자 <에티카>
2023 가을학기, 윤리 정치 철학회 가리사니는 여러분들과 함께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읽어보려 합니다. 나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 사회속에서 살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기위해 단지 정치적인 입장만을 공부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삶과 세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시각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하여 삶에 대한 당위를 이끌어내야합니다. 스피노자가 형이상학에서 현실에 대한 당위를 타당하게 이끌어내기 위하여 쓴 책이 바로 우리가 읽을 에티카입니다.
우리의 인식, 신, 감정으로 부터 하여 우리는 어떤 정치적 입지를 가지는 것이 합리적인가요? 스피노자의 치밀한 논증과 기하학적 세계관에 빠져봅시다.
3) 언어예술분과 (예술철학): 변광배 <사르트르vs카뮈>, 사르트르 <닫힌방>, 서동욱 <차이와 타자>
2학기 언어예술분과에서는 실존주의 및 부조리 문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사르트르와 카뮈를 공부하고자 합니다. 『사르트르 vs 카뮈』를 읽으면서 이들의 철학과 문학을 살펴보고 비교해 본 다음 부조리 문학이 현시대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현대 예술의 주요한 문제 중 하나인 타자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르트르의 희곡인 「닫힌 방」을 읽으며 “타인은 지옥이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차이와 타자』에 수록된 「사르트르의 타자 이론 -레비나스와의 비교」를 읽으며 사르트트의 타자 이론을 레비나스의 타자 이론과 비교하면서 타자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현대 예술의 대표 장르 중 하나인 영화를 한 편 선정하여 타자성이 어떠한 예술의 방법론으로 연출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비평적으로 보고자 합니다.
4) 유레카 (현대영미철학학회): 콜린 맥킨 <언어 철학>
2023년도 2학기 현대영미철학회 <유레카>에서는 콜린 맥킨의 [언어철학]을 읽고자 합니다. 철학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언어란 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에 대해 기술하고 표현할 때에, 사유를 정리하며 논증할 때에, 그러한 과정을 거친 일련의 의견을 피력하고 타인과 소통하고자 할 때까지, 일련의 활동들은 모두 언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토록 언어가 일상을 넘어서 철하게 관여하는 바가 지대하기에, 몇몇 철학자들은 언어 그 자체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의 언어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동하며, 또 세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언어가 사물 그 자체, 상황 그 자체를 완벽하게 표현해줄 수 있습니까? 만일 아니라면, 우리가 언어를 통해 행하는 일련의 지식 활동들은 전부 의미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까? 애초에, 대체 언어가 담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우리가 알고는 있는 것입니까?
이러한 언어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은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쭉 이어져와 니체, 구조주의 등의 철학사의 주요한 흐름속에서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는 이야기가 되었으며, 이후 보다 더 논리학적으로 접근한 철학자들에 의해 현대철학의 주요한 분과인 분석철학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현대에 들어 또 하나의 분과로 분류된 언어철학과 언어철학자들의 주장을 입문서 형식으로 엮은 책 [언어철학]을 읽으면서, 현대 언어철학의 문제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어떻게 분석철학 등의 다른 분과로 이어지는지를 보고자 합니다.
추가적으로, 해당 서적에 서술된 철학자들 이외의 여러 철학자들의 언어에 대한 물음과 고찰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여타 학자들의 짧은 저서나 논문 등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정리하여 글을 써보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앞으로의 철학함에 있어 끊임없이 사용하게 될 언어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5) 궁리독서회 (동양철학): 장자 <장자 내편>
장자는 ‘절대 자유’를 추구한 사상가입니다. 그는 세속의 울타리에 갇혀 부귀를 추구하여 마음이 구차해지고 비굴해지거나, 명분과 명예에 사로잡혀 새장에 갇힌 새의 신세가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한번 날아오르면 구만 리를 날아가는 붕새처럼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장자와 큰 시대 차이가 나는 21세기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로운가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시선과 압박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동양철학 학회에서는 <장자>를 읽고, 일상에서 벗어난 커다란 자유로운 삶에 대해 함께 논의해보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장자의 소요, 즉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니는 것을 본받아 여러 활동을 할 것입니다. 책 읽고 토론하는 것 외에도 차와 다과 즐기기, 국악 공연가기, 수묵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